現 고1 수능부터 수준별 시험 치른다… 영어 듣기문항 50%로 확대

입력 2011-12-21 21:47

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 수학, 영어가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이 출제된다. 국어·영어 문항 수는 5문항씩 줄고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3개에서 2개로 축소된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수능 변별력 약화와 국·영·수 편중을 높인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201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현재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이름이 바뀐다. 교과서 안에서만 출제하기 때문에 고교 내신과목 이름으로 일치시킨 것이다.

국어·영어도 난이도가 다른 시험을 선택하게 된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범위를 줄이고 쉽게 낸다. B형은 현 수능과 같은 난이도로 출제된다. 수학은 지금도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으로 출제되므로 A·B형이 도입돼도 큰 변화가 없다. 수험생은 국·영·수에서 A·B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B형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국어·영어 문항 수는 50개에서 45개로 5개씩 줄어든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지필평가로 대체한다. 영어 A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쉽게 출제되고, B형은 기존 수능 수준이다. 영어 듣기문항 수는 기존 34%(50개 중 17개)에서 50%(45개 중 22개)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안을 바탕으로 연내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 5월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