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0일] 인생의 첫째 본분 ‘기도’
입력 2011-12-19 17:52
찬송 :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405장(통 45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7편 1∼14절
말씀 : 하나님 백성이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인생의 본분임을 아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하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베드로전서 2장 9절에는 하나님 백성을 가리켜서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합니다.
제사장이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백성을 섬기는 것이요, 또 하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백성을 섬기는 것은 백성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려주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즉 ‘백성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이것을 백성을 위한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의 필요를 채운다고 하는 것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향해 근본적인 필요를 느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교제와 만남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향해 갖는 근본적인 필요는 이것인데, 바로 우리와 교제하고 만나기를 원하시는 거룩한 욕구를 갖고 계신 것입니다. 황송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와 교제하기를 너무나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큰 임무는 바로 이것입니다. 제사장의 가장 큰 임무는 백성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필요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근본적인 섬김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과 교제와 대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첫째의 본분이 됩니다. 바로 이 첫째 본분을 잘 감당할 때, 우리 인생에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안을 이기는 영적인 자신감입니다. 평안함이고 넘치는 영적 용기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1절) 이 놀라운 현재적인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결과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의 첫째 본문을 제대로 감당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시인이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인지 보십시오.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8절) 그는 주의 얼굴을 찾았던 사람입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누리면서 살았던 것을 말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기도하는, 인생의 첫째 본문을 제대로 감당했던 사람입니다. 그러자 1절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날마다 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 가장 급한 일, 가장 위대한 일이란 바로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교제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즐거움이 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왕 같은 제사장이라면 내 인생의 첫 번째 본문이 바로 이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주님, 내 인생의 가장 첫 번째 본문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시고, 사람을 섬기기 이전에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종이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지웅 목사(서울 내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