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파른 증가… 신규 개점 사상 최대치

입력 2011-12-18 18:58


올해 새로 문을 연 편의점 수가 451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자영업자들이 대거 편의점 창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편의점협회의 ‘2011년도 점포수, 매출액 및 2012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신규 편의점 수는 4513개로 지난해의 3687개보다 22.4% 늘었다. 폐점한 점포 800개를 반영하면 올 연말까지 총 편의점 수는 2만65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올해 편의점 총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데 이어 내년에는 2만4100여개 점포에 총 매출액이 11조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수가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자영업자들의 창업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협회가 올해 편의점 가맹점 창업자의 출신 직업을 분석한 결과 사업에 실패하거나 업종을 변경한 자영업자가 36.3%를 차지했고 이어 실직한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27.1%로 나타났다. 2009년까지는 회사원이나 공무원 출신 창업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자영업자가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순서가 뒤집혔다.

신규 점포 운영자 중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편의점으로 업태를 바꾼 자영업자 비중도 늘어났다. 올해 자영업자 출신 가맹점주 중 9.8%는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편의점으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8.1%였다.

편의점협회 측은 “편의점의 경우 가맹본부로부터 경영지도와 지원을 받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경영상 안전지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