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랑하라, 예수님의 마음처럼!
입력 2011-12-16 19:46
히브리서 12장 2절
알프레드 디 수자의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Love, as if you’ve never been hurt)’이라는 시입니다.
시 본문은 이렇습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이 시에 대해 몇 년 전 모 방송사가 방영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중에서 이런 독백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러고 싶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열심히 사랑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저 문장을 바꾸고 싶다. 상처받기 싫으면 사랑하지 말라고….”
2011년을 마감하는 달을 보내시며 여러분들의 심정은 어디에 더 무게감을 두시고 계신가요? 드라마 여주인공의 독백인가요? 아니면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인가요?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던 때에는 언제나 시가 더 공감이 가지만, 험난했던 1년을 보내고 난 현재의 시점에서는 드라마 여주인공의 독백을 바로 나 자신이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씁쓸한 독백을 내뿜는 이 연말을 보내고 어김없이 또 다시 시의 내용처럼 새롭게 결단하며 새해를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1년 동안 우리의 삶 가운데 남겨진 상처입니다. 상처 없는 인생은 없기에, 짧든 길든 그 세월 가운데 우리는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는 우리가 잊는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리고 새롭게 살아가겠노라고 결단한다고 해서 치유받아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상처는 그냥 스스로 사라지지 않으며, 또한 우리는 그 상처로부터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못합니다. 다양하게 제시되는 세상적인 방법은 고통을 잠시나마 참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일시적 진통제 역할밖에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실로 올 한 해 받은 모든 상처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까? 치유받고 회복되어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며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과거에 초점을 맞추어 상처를 보지 말고, 우리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보다 더한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머리, 얼굴,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 상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배신과 거절, 미움 등 내적 상처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감당키 어려운 상처를 받으시고 십자가상에 달리신 상태에서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상처받은 과거를 보지 마시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죄악과 연약함과 상처들을 품으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럴 때 성령께서 올 한 해 우리를 얽매게 했던 상처와 아픈 기억들로부터 우리를 해방하여 주실 것입니다. 처음의 시로 돌아가 이렇게 권면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라, 예수님의 마음처럼!”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