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사랑

입력 2011-12-15 20:57


요한복음 3장 14∼17절

1967년 겨울 어느 날 신기한 체험을 했습니다. 교회 지하기도실에서 금식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불 같은 성령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들려주신 첫 음성은 “네 모든 기도가 여기 다 기록되었느니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네 모든 죄가 사해졌느니라. 내가 너를 들어 역사하리라”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숨이 터져 죽을 정도로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의 넓고 넓은 저택에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있다. 진노는 하나님의 자기를 가리는 가면이요, 사랑이 하나님의 진면목이다. 진노는 하나님의 과외의 일이고, 사랑은 하나님의 본래의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진노의 하나님은 돌아가셨고 오직 사랑의 하나님만이 살아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20세기 신학자 칼 바르트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교의학 집필을 마치고 난 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학생들이 그에게 “박사님의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가장 심오한 진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했습니다. 이에 그는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라고 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성경 66권 말씀 중 대표적인 말씀을 꼽는다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성서의 핵심 진리이자 최고의 진리인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심에도 그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늘도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가 하루 평균 48명이라고 합니다.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이 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재벌 총수도, 시장도, 국민 배우도, 대학교수도, 전 장관이었던 대학 총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까? 표면적 문제만이 자살 원인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요인을 찾아야 합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마치 배고프고 굶주린 자에게 물과 음식이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정상적인 삶이 가능합니다. 어릴 때에는 부모의 사랑을, 성년이 되면 이성의 사랑을, 장년이 되면 명예와 재물의 사랑을, 노년이 되면 자식의 따뜻한 보살핌의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성도 여러분,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창조자요 구원자이시며 축복자이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받을 때 비로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인간을 치유하고 만족시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사랑입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랑을 받을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완전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이같이 변함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인간을 변화시키고 재창조해주는 사랑, 운명을 변화시키는 사랑이 어디에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부족한 사랑을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십시오(렘 29:11).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받으며 세상을 비추는 귀한 삶을 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승복 목사(서울 봉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