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GC, 동부 압박수비 뚫었다

입력 2011-12-14 22:00


안양 KGC인삼공사의 스피드가 원주 동부의 압박 수비를 뚫었다.

KGC가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66대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GC는 1위 동부를 2.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리그 1-2위 맞대결로 주목을 모은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격돌이었다. 10개 구단 중 경기당 평균 득점 2위(79.2점)를 기록 중인 KGC와 경기당 평균 최소 실점 1위(67.3점)을 기록 중인 동부의 싸움에서 승자는 빠른 공격력을 앞세운 KGC의 승리였다.

1쿼터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었다. KGC는 속공으로 동부의 장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비록 전반을 35-31로 뒤졌지만 로드 벤슨, 윤호영 등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그리고 3쿼터부터 점차 리드를 잡았다. 동부가 3쿼터 초반 31-40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KGC는 3쿼터 중반 양희종과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45-44로 역전시켰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4쿼터에서 갈렸다. KGC는 경기 종료 9초를 앞두고 2점차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동부 김주성이 2점슛과 동시에 파울을 얻어내며 KGC의 승리는 한때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64-64 동점 상황에서 김주성의 자유투가 빗나가며 노장 김성철이 리바운드를 잡은 뒤 2.3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슈퍼 루키’ 오세근이 23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태술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경기는 문태종과 함누리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88-77로 꺾었다. 5위 전자랜드는 모처럼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