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대형 상업 우주선 2015년 나온다

입력 2011-12-14 18:37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상업 우주선(사진)이 민간 업자에 의해 개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해당 사업 계획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우주왕복선이나 인공위성은 로켓에 부착돼 지상에서 하늘로 쏘아진 뒤 지구 궤도에 이르렀다. 앨런이 구상 중인 우주선은 일반 여객기처럼 활주로를 달려 이륙한 뒤 공중에서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 등을 궤도에 올려놓는다. 기존 방식에 비해 발사 장소와 시간 면에서 제약이 적고 연료가 덜 든다고 앨런은 밝혔다. 그는 2억 달러(2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유명한 우주선 디자이너 버트 루턴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로켓을 매달고 이륙할 거대 우주선을 모하비 사막에서 제작 중이다. 완성되면 날개 너비가 117m 이상으로 현존하는 최대 여객기 A380 기종보다 50% 가까이 큰 우주선이 된다. 사업명은 스트래토론치(stratolaunch)다. 스트래토는 ‘성층권’이라는 뜻으로 로켓을 성층권 가까이에서 발사한다는 의미다.

첫 시험비행은 2015년 이뤄지고 2016년 공식적으로 우주선이 발사될 계획이다. 인간을 태운 우주왕복선도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