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탄에 駐中 한국대사관 유리창 깨져

입력 2011-12-14 18:27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 건물을 향해 외부인이 공기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러한 공격을 받기는 개관 이래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어선 선장이 한국 해양경찰관을 살해한 뒤 한국 내 중국 규탄 분위기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으로 전해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주중 대사관 행정직원 김모씨는 13일 오후 1시50분쯤(현지시간) 대사관 내 경제부가 입주해 있는 경제동 건물의 휴게실 유리창이 파손된 채 주변에 공기총 탄알로 보이는 쇠구슬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피격으로 인해 방범 필름을 입힌 두께 5㎜ 유리창에 구멍이 뚫리고 크게 금이 갔다. 파손된 유리창은 대사관 담장보다 낮아 범인이 대사관 주변 건물에서 아래를 향해 총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 민간인 총기 보유는 불법이지만 수렵용 공기총은 허가를 받으면 가질 수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