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갓난 아이 예수

입력 2011-12-14 17:51


마태복음 1장 21절

매년 성탄절이 되면 어김없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산타클로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입니다. 산타클로스는 중세에 가난한 자에게 도움을 준 자선사업가에 불과합니다.

성탄절에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공휴일이니 산과 들로 놀러가고 연말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날은 가족과 함께 교회에 가는 날이 돼야 합니다. 친척과 이웃, 친구를 전도해 구원시키는 날이 돼야 하겠습니다.

어떤 이는 은근히 선물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탄절은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고 우리가 예수께 선물을 드리는 날이어야 합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생명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해 선물을 드리는 날이 돼야 합니다. 주님을 기쁘게 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전도’입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전도의 날’이 될 때 주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또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마리아 품에 안겨서 잠자고 있는 아기 예수의 모습입니다. 그 아기 예수를 보면서 우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하고 찬송을 부르곤 합니다.

마리아가 갓난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마리아가 예수보다 우월해 보이기 십상입니다. 마리아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 예수는 나약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 사단 마귀는 이렇게 우리 마음에 속삭이며 유혹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나약한 아기에 불과해. 마귀가 더 힘이 세잖아. 나를 믿어봐.”

예수 믿는 우리들과 갓난 아이 예수를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아기 예수에 대한 이미지를 나약하게 만들어 예수를 믿지 못하게 하는 계략입니다. 또 세상 사람에게 갓난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으로 보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마귀의 간교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잠자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잠을 자고 있는 예수를 깨워야 우리의 인생의 폭풍이 잠잠해집니다(막 4:37∼39). 세상 사람들은 성탄절에 아기 예수를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은 아기 예수를 바라보면서 아기 예수가 인간의 죄를 구원하실 하나님으로 믿어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생일을 기념할 때 장성한 모습으로 기념하는데 유독 예수만 갓난 예수로 생일을 기념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예수는 어린아이 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아무런 사역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성한 후인 30세 되는 날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공생애를 시작하셨던 것입니다(눅 3:23).

성도 여러분. 이번 성탄절은 갓난 예수를 생각하기보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사망의 세력인 마귀를 멸하시고 부활해 승리하신 강하시고 장성하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래서 강하고 담대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귀한 성탄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선영철 목사 (산성과방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