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마지막 증인’ 여동생 별세

입력 2011-12-13 17:40

시인 윤동주(1917∼1945)의 ‘마지막 증인’으로 불리는 여동생 혜원(87)씨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혜원씨는 윤동주 4남매 가운데 생존해 있던 마지막 피붙이다. 그는 1948년 1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에서 귀국하면서 윤동주의 육필 원고와 사진을 가져온 당사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혜원씨 부부는 6·25전쟁 직후 부산에서 고아들을 돌봤고, 70년대 이후 필리핀을 거쳐 호주에서 거주해왔다. 유족은 부군 오형범씨와 장남 철규씨 등 2남 2녀. 13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장례가 치러진 뒤 경기도 광주 가족묘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