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무역 불균형 해소 노력”

입력 2011-12-11 21:45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추구한 것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무역 적자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안화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무역 불균형 해소 의지를 보인 것이다.

후 주석은 먼저 수입 확대를 촉진하겠다고 했다. 향후 5년 동안 소매판매 규모를 연간 15% 이상 늘려 2015년엔 32조 위안(약 5조 달러)을 달성, 중국이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간 중국의 수입 규모는 8조 달러를 넘어서 무역 상대국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발전은 세계를 떠나서 이뤄질 수 없고 세계의 번영과 안정은 중국을 벗어나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후 주석은 유럽과 미국을 겨냥해 “중국의 완전한 시장 경제 지위를 인정하고 첨단기술 상품 수출 제한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은 WTO 가입 10년 동안 평균 관세율을 15.3%에서 9.8%로 낮추고 연간 75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