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은 와인창고?… 4만9000병 보유 낭비 논란
입력 2011-12-11 19:06
일본 외무성과 해외 공관이 와인을 4만9000병이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인 중에는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이 보유한 와인 총수에 대한 아사노 다카히로(淺野貴博) 중의원(신당대지) 의원의 질문에 총 4만9000병이라고 공식 답변했다고 10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외무성은 본청에 약 5000병, 재외 공관에 약 4만4000병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엔 4월부터 11월까지 약 2만2000병을 신규 구입했다. 외무성과 재외 공관은 “접대용 와인”이라며 “향후 정부 자산 슬림화에 맞춰 와인 보유를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 일부에서는 외무성이 재외 공관에 과도한 와인을 보유해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일본 외무성의 지나친 와인 사랑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무상은 재임 당시인 지난해 10월 “해외 공관의 와인 보유량이 너무 많아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