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부인 3명 연금 해제… 조만간 파키스탄 떠날 예정
입력 2011-12-11 19:06
오사마 빈라덴의 세 부인이 연금 상태에서 풀려나 곧 파키스탄을 떠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부인 2명은 사우디로 돌아가며, 예멘 국적인 세 번째 부인은 예멘 정부가 그의 귀국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카타르에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 빈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당한 뒤 자녀들과 함께 파키스탄 군당국에 억류됐다.
영국 가디언은 각각 1985년과 87년 빈라덴과 결혼한 카이리아 사바와 시함 사바의 사우디 국적을 사우디 정부가 최근 회복시켰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들이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고위관리도 “사우디 정부가 빈라덴의 부인과 자녀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지금은 이들의 수송편을 알아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