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2일] 일상의 현장에 주를 초대하라

입력 2011-12-09 10:04

찬송: ‘어저께나 오늘이나’ 135장(통 133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14절


말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본문 말씀에는 베드로가 다시 어부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선택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뒤에 제자들은 실망하여 흩어졌지만, 그 주님께서 다시 부활해 제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영광의 왕이었습니다. 로마황제와 비교할 수 없는 하늘과 땅의 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자 베드로는 지금 그 부활하신 왕과 함께 온 세상을 변화시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베드로는 마치 패배한 사람처럼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모르거나 의심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베드로는 분명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친히 목격하고 경험했습니다. 그러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영광 중에 부활하신 왕과 베드로의 현실 사이의 간격과 괴리감 때문입니다. 주님은 변했지만 베드로에게는 변한 것은 없다. 그는 여전히 먹고 살아야 하고, 현실의 생활에 발을 디디며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그 부활하신 주님과 자신의 현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 부활하신 주님은 어떻게 일하십니까? 베드로의 일상, 그의 현실의 삶 한 가운데로 찾아오십니다. 그들의 먹고 마시는 삶의 현장 한가운데로 직접 오셔서 친히 조반을 차려서 먹여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만, 그 주님과 우리의 삶의 현장을 잘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분명히 믿기는 믿지만, 그 주님과 나의 삶은 잘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삶의 현장은 여전히 나 혼자서 감당해야 할 외로운 전투 현장일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를 명령합니다.

주님은 하늘위에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신학과 교리 속에서 부활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베드로를 찾아가시는 주님은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을 찾아오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너무나도 친근하고 따뜻하게 베드로와 제자들의 삶의 한 가운데에 계십니다. 이전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섬기시던 주님의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믿고 우리의 일상의 삶의 현장 한 가운데에 주님을 인정하고 초청하고 모셔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신앙에 이것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 내용은 실제 삶의 현장 속에서 점검되고 확인되며 적용되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 보십시다. 우리는 내 삶의 현장 속에서 얼마나 주님과 함께 했습니까? 예배당 안에서만 확인되는 신앙이 아니었습니까?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삶에서 주님을 경험하고 모시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노력을 했습니까? 오늘도 성령으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 친히 찾아오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누리는 백성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내 삶의 현장 한 가운데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하시옵소서. 친근하고 따뜻하게 찾아오시는 주님을 경험하면서 풍성하게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지웅 목사(서울 내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