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르빗슈 ML진출 선언… 협상기준은 연봉 2000만 달러

입력 2011-12-09 18:34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되는 다르빗슈 유(25)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일본 언론은 9일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팅시스템은 미국프로야구 구단 중 최고 입찰 금액을 쓰는 팀에게 단독 협상권을 주는 제도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모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의 소속 팀인 니혼햄은 이미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팀과의 협상을 허락한 상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정한 메이저리그 입찰 구단과의 협상 기준은 연봉 2000만 달러다. 현재 10개 구단 정도가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르빗슈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일본 잔류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르빗슈는 2005년 데뷔 후 7년간 167경기에서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 탈삼진 1259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18승6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