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침해하는 장애인 시설… 200여곳서 27건 적발

입력 2011-12-09 18:09

장애인을 보살펴야 할 생활시설에서 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단체, 지방자치단체, 인권활동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팀을 꾸려 지난 10월 28일부터 200개 장애인생활시설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결과 장애인 인권 탄압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시설 내에서 장애인 간 성추행은 6건, 성희롱은 2건이 나왔다. 시설 종사자들은 장애인에게 밥을 굶기거나 방에 가둬놓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폭행 의심사례 3건, 학대 사례 2건, 체벌 사례는 7건이었다.

여성 봉사자가 남성 장애인을 목욕시키거나 옷을 갈아입히는 등 수치심을 준 경우가 2건 적발됐다. 부적절한 위생관리는 5건이었다. 일부 시설은 구더기가 피어있는 김칫독을 사용했고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

복지부는 적발된 시설을 형사고발키로 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