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푸홀스 ‘2억 달러의 사나이’ 등극 눈앞
입력 2011-12-08 19:00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31)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2억 달러의 사나이’에 등극할 예정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푸홀스의 몸값이 2억2000만 달러(약 2488억원)까지 치솟았다고 미국 언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도미니카 출신의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현역 최고 타자다. 올 시즌엔 타율 0.299, 37홈런, 99타점으로 아쉽게 11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에 실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푸홀스와의 협상에서 9년 2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푸홀스가 10년 계약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애미 말린스와 LA 에인절스가 최근 10년 2억1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애미의 경우 예전의 팀 이름(플로리다 말린스)을 바꾸고 새 구장을 오픈하는 것에 맞춰 공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든 만큼 푸홀스의 마이애미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이날 10년 2억2000만 달러를 다시 제시하면서 푸홀스 영입 싸움은 최고조에 달했다.
푸홀스가 아직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다른 팀에 가는 것보다는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선수생활을 마치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7년 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사인한 10년 2억7500만 달러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