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배꼽티 메이저리그 취재 불허… 기자 복장 가이드 라인 제정
입력 2011-12-08 17:55
내년부터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나 샌들 차림의 기자는 메이저리그를 취재할 수 없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복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야구기자협회와 함께 “기자들이 전문적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답게 더 진중한 옷차림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 ‘기자 복장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기자들의 복장에 대한 규정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 사무국이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자들은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와 반바지,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와 배꼽티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경기장에 올 수 없다. 또 메이저리그 특정 팀의 로고가 박힌 옷을 입어서는 안되며 맨발에 샌들을 착용한 채 로커에 들어갈 수 없다. MLB 사무국은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당 기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뉴욕 제츠의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라커룸에서 취재하던 멕시코 아스테카TV 여성리포터 이네스 사인스 성희롱 사건에서 기인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당시 사인스의 야한 의상이 논란이 되고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큰 소란이 벌어졌었다.
한국에선 아직 기자들의 복장 규제가 없지만 최근 몇몇 여성 리포터의 지나친 노출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한 필요성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