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를 어떻게]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마라도에 이어도박물관 건립해야”
입력 2011-12-08 14:39
“이어도 축제, 이어도 문화 발굴 등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이어도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도연구회 고충석(62·사진) 이사장은 국제여건상 현실적으로 이어도에 대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도연구회는 2007년 출범 이후 이어도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연구, 해양법적 연구, 자연과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이어도 종합연구 모임이다.
이어도연구회는 이어도 연구논문의 수집·발간 외에 우리나라 해양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이어도 연구결과물인 ‘이어도 연구’ 2호를 발간했다”면서 “영문으로 된 ‘이어도 저널’도 올해 처음 내놓았고, 학문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이어도 개설서 ‘이어도 바로알기’를 올해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해양영토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최남단 이어도를 주제로 한 백일장과 사진 전시회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이어도를 부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이어도 특집방송이나 ‘독도는 우리땅’과 같은 이어도 주제 국민애창곡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고 이사장은 “해양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중국정부의 다각적인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도 연구의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고 이사장은 “지도층 인사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이어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사이버 카페나 동호회도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에 이어도를 상징하는 기념물을 설치하고, 이어도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많은 재원과 행정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