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남기고… 월드컵 金만 37개 바이애슬론 노이너 전격 은퇴

입력 2011-12-07 18:30

여자 바이애슬론의 슈퍼스타 마그달레나 노이너(24·독일)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노이너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변화의 시기가 왔다. 스포츠 바깥에 새롭고 멋진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노이너는 바이애슬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선수로 꼽힌다.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노이너는 2007∼2008시즌 최연소(21세)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0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 여자 10㎞ 추적과 12.5㎞ 집단 출발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고 7.5㎞ 추적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노이너가 다섯 시즌을 뛰면서 목에 건 월드컵 금메달만 무려 37개에 달한다. 노이너는 바이애슬론 종주국인 독일에서는 2007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슈퍼스타 대접을 받아 왔으며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뮌헨유치위원회의 프레젠테이션(PT) 대표로 나서 ‘피겨 여왕’ 김연아와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한창 전성기를 맞이한 시기에 은퇴하는 것에 대해 노이너는 “조금 더 평범하고 평화롭게 살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을 하려 한다”면서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 더 이상의 화려한 삶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