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의미
입력 2011-12-07 17:20
한국교회는 복음을 받은 후 지난 126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참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영적인 생명력이 약화돼 세속의 가치를 따르면서 세상의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의 중심에 신학자와 신학교육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가르치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신학교에서 신학을 학문으로 가르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충만한 목회자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온 개혁주의 신학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학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빠진 학문에 머문다면 생명을 살리는 신학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성경’을 외치면서도 성경을 인간 이성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말하면서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주인이 되시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껍데기뿐인 죽은 신앙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우리가 성령 안에서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신념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오직 은혜’를 부르짖으면서도 자기부인과 용서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자랑과 교만을 가리는 위선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일하는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역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을 실천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면서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신학을 만드는 것이 아니요, 학문에 머물러 있는 개혁주의 신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개혁주의 신학을 활성화하려는 것입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인간의 지성과 의지의 교만을 철저히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에 힘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무릎신학이요,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흘러나오는 가슴신학입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학문에 머물고 있는 개혁주의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생명을 회복하기 위한 역동적인 실천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