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공중부양’ ‘최루탄’ 지도부 출범

입력 2011-12-02 18:46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이 신임 민주노동당 원내부대표에 선출됐다. 신임 원내대표에는 2009년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동료 의원들 어깨를 밟고 올라가 기물을 파손했던 강기갑 의원이 뽑혔다.

민노당은 2일 의원단 총회를 열어 두 의원을 각각 신임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노당의 원내 지도부는 ‘공중부양’ 강 의원과 ‘최루탄’ 김 의원의 쌍두마차 체제로 확정됐다. 국회 내 여야 협상에 참가해 주요 법안 입법을 놓고 조율할 원내 지도부가 국회 폭력에 앞장선 의원들로 구성된 셈이다. 두 의원은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추진 중인 통합진보정당이 탄생할 경우에도 바뀌지 않고 원내 지도부 직책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루탄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