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BMW와도 친환경 기술 협력 글로벌 車 업계 합종연횡 가속

입력 2011-12-02 18:22

일본 도요타가 미국 포드에 이어 유럽 대표 브랜드인 BMW와도 친환경 기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메이커 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MW 그룹과 도요타는 지난 1일 차세대 친환경차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MW는 도요타가 2014년 유럽에 판매할 차량에 1.6, 2.0디젤 엔진을 공급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차(HV) 기술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또 차세대 리튬이온 전지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 격인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친환경 디젤 기술이 대세를 이루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BMW의 디젤 엔진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이렇다할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 BMW는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략을 위해서는 도요타의 기술을 벤치마킹할 필요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 8월 포드와 하이브리드차 기술 제휴에 나선 바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