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소금융 대출 2000억 돌파
입력 2011-12-02 18:21
금융위원회는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미소금융으로 총 3만6445명이 2272억원을 빌려 연간 목표인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1159억원)보다 무려 96%(1113억원)나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 연간 대출은 2500억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미소금융지점에서 대출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연체율은 3.1%에 불과하다. 저신용자와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대출이라는 점에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정부는 미소금융이 출시 2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목표액을 달성하면서 내실화 방안과 비리 방지를 위한 특별점검 등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미소금융 지점을 소방서나 경찰서,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임대료 부담이 미소금융 확대에 장애가 되는 점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사업자 선정과 자금지원 절차 등 실태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전날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가 돈을 받고 우파 성향의 단체에 복지사업금을 지원한 정황을 파악하고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조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