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0㎏ 빼고 일본 간다” 오릭스 진출 앞두고 선언… 등산·수영 등으로 체중 관리

입력 2011-12-02 18:16

이대호(29)가 일본 오릭스 진출을 앞두고 10㎏ 감량을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일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교토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 참석, 이대호가 10㎏ 정도 살을 빼고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릭스 입단을 결정한 이대호는 요즘 오전에는 등산을 다니고 오후에는 수영, 저녁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체중 관리에 나섰다.

현재 이대호의 체중은 130㎏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몸무게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대호는 시즌이 끝나면 체중 감량에 애썼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에는 무리하게 살을 빼다 무릎을 다쳐 수술까지 한 적도 있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후원회 자리에서 “수비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마치고 나면 결정될 것”이라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만 고정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내년 시즌 이대호를 3루수와 지명타자로 병행해 기용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오카다 감독은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오카다 감독은 “한국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캠프에서 곧바로 친숙해질 수 있도록 팀 사정 등을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