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내주 오릭스 입단 회견… “2년안으로 우승 차지하고 최고타자 오르겠다”
입력 2011-11-30 18:51
“일본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의 타자가 되겠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이대호(29)가 30일 “일본에 진출해서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올 때는 환영받으면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남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열린 원 소속구단 롯데의 납회식에 참석한 이대호는 “다음 주 중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기간에 대해선 “2년 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안에 일본의 최고 타자가 되고 싶다”면서도 “2년 후 돌아온다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더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일본 이후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대호는 끝으로 “한국 선수가 일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일본 진출 첫 해에는 고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대호는 “계약 조건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릭스로부터 2년간 최대 7억 엔(105억원)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