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찾은 쌍용차 中서 ‘씽씽’… 2011년 글로벌 수출 사상 최대 예상

입력 2011-11-29 19:40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명가’ 쌍용자동차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장기간 파업을 거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쌍용차는 지난해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며 빠르게 상처를 추스르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6만3169대(반조립제품 포함)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159대보다 61.3%나 수출이 늘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7만5000대가량을 수출해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전문 기업 방대집단 및 중기남방과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9월 코란도C를 중국에 선보였다. 중국 진출 본격화로 7개월 연속 6000대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에도 나서 지난해 6월 러시아와 2017년까지 16만대 규모의 장기 수출 계약을 채결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CKD를 포함해 연간 총 12만대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인 2016년에는 현재보다 내수는 5만대, 수출은 14만대를 추가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