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수사 본격화… 부산지검 전담팀 구성

입력 2011-11-29 23:38

부산지검은 ‘벤츠 여검사’ 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지검 형사3부 소속 검사 등 검사 3명과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집중 조사하고,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 확인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사표를 낸 여검사 A씨(36)에 대해 주말쯤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씨에게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변호사 B씨(49)의 법무법인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또 A씨와 B씨 등의 계좌를 추적해 다른 금품이 오갔는지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일단 벤츠 승용차가 A씨에게 전달된 시점과 경위를 비롯해 A씨가 B씨 로펌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A씨가 창원지검의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의혹이 제기된 B씨 관련 사건의 경찰송치 의견서와 공소장, 수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적법하게 처리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B씨가 부산지법의 모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검사장급 인사에게 자신과 관련한 사건청탁을 했는지, 또 다른 검사장급 인사에게 A씨의 인사이동과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