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복음 씨앗’ 하나가 ‘믿음의 숲’ 만든다… ‘숲을 이룬 씨앗’

입력 2011-11-29 15:07


숲을 이룬 씨앗/ 김명현 지음/ 교회성장연구소

무성한 숲의 시작은 작은 씨앗 하나이다.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고서야 풀과 꽃, 나무로 성장해 숲을 이룬다. 그래서 씨앗 하나가 중요하다.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필코 씨앗 하나를 심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독교인에게서 씨앗은 무엇인가? 두 말이 필요 없이 하나님의 복음이다. 고로 하나님을 믿는 이라면 복음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아무리 척박한 땅에라도 복음을 파종해야 한다. 쉽게 표현하면 선교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책은 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천순복음교회 목사인 저자가 터득하고 추구해온 선교의 의미와 가치는 물론 30여년 일관되게 추구해온 선교 중심의 목회 사역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썼다. 특히 성도들에게 어떻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 주었으며, 그 비전이 어떻게 지역과 세계 열방 가운데 선교의 숲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담에 비추어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씨앗을 심어서 숲을 이루는 과정을 나름대로 네 파트로 나누어 얼개를 짰다. ‘비전의 씨앗 심기’ ‘기도로 물주기’ ‘성령을 통해 자라기’ ‘섬김의 숲 이루기’로 구분한 것이다. 선교를 사명으로 삼아 명확한 비전을 품고, 하나님의 목소리에 의지해 성령의 은총으로 구원받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저자의 선교에 대한 열정과 공력은 첫 파트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선교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성도들이 미처 깨닫기 어렵거나 헷갈리기 쉬운 부분을 이야기체로 설명했다. 전교와 전도의 구분, 땅끝의 개념, 선교의 축복, 선교사의 유형 등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온다.

“여호수아처럼 실제로 전쟁터에 나가서 총지휘하며 싸우는 ‘나가는 선교사’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세처럼 그곳을 바라보며 중보하는 ‘기도하는 선교사’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세의 팔을 잡아줬던 아론과 훌처럼 선교지의 필요를 공급해주는 ‘공급하는 선교사’도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파트는 기도와 성령에 관한 이야기다. 궁극적으로 선교를 지향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일반적인 기도와 성령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많은 내용이 들어 있다. 다양한 성경 이야기와 명저의 내용을 인용해가며 기도와 성령을 절묘하게 풀어주고 있다.

“오순절 성령의 사건은 전적으로 성령을 구하며 기도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령에 이끌려 세상으로 나가서 담대히 복음을 전했을 때 성도 수가 삼천이나 더하였다고 돼 있습니다. 이렇듯 기도할 때 성령충만이 되며, 성령충만으로 복음을 전했을 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선 저자의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례와 업적들이 주로 담겼다. 그 중 어려운 목회자들을 돕고 섬기기 위해 마련한 ‘웨이크업(Wake-Up) 세미나’에서 일어난 감동과 은혜 그리고 기적의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목회에서 도입한 탁월한 프로그램인 알파코스와 G12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알파코스를 한 사람들은 너무 행복해합니다. 그렇게 VIP로 대접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족감은 그들로 하여금 성경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게 하고 성령수양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령님과 인격적 만남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알파코스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와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책은 선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도록 하고,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내려놓게 하며, 열방을 향한 ‘선교의 숲’ 만들기에 기쁨으로 동참하게 하도록 유도한다. 축복을 받고, 받은 축복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려면 그 축복을 주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다시 심어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으로 전달된다.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