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깊음을 통해 충만을 경험하는 삶
입력 2011-11-29 19:42
충만한 삶은 깊은 곳에 있다. 깊은 곳은 우리 내면에 있다. 내면을 가꾸지 않으면 깊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 외부가 아닌 내면에 눈을 뜰 때 우리는 깊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깊음의 세계는 영혼의 세계다. 우리 영혼은 내면의 깊은 곳에 있다. 깊은 속을 살피는 것은 영혼이다.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사람의 깊은 곳을 살피느니라.”(잠 20:27) 우리를 진정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영혼의 만족이다. 영혼은 하나님과 연결될 때 충만함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성소에 거하고 계신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내면으로 들어가 내면의 성소에 거하고 계신 하나님께 경배 드려야 한다. 영혼의 만족은 찬송과 경배 중에 경험하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다(시 22:3).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충만함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우리 몸은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다(고전 3:16). 성전 안에는 지성소가 있다. 지성소 안에 은혜의 보좌가 있다(히 4:16). 때를 따라 도움을 주시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영혼은 좋은 것을 먹게 된다. 기름진 것으로 즐거워하게 된다(사 55:2). 영혼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소생한다(사 55:3).
우리는 접속은 많지만 접촉을 상실한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접속한 스마트폰이 우리를 엄청난 외적인 세계와 접속하도록 도와준다. 아침에 접속된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많은 접속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분주하게 만들었다. 빠른 속도가 빠르고 큰 성취를 제공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만족이 아니라 더 큰 공허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크게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불안감에서 벗어나 평강으로 들어가는 길은 속도를 늦추고 하나님과 접촉하는 것이다.
접속의 시대 속에 살면서 접속하는 도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도구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도구를 다스려야 한다. 깊이 있는 삶을 살려면 도구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하다. 접속과 접촉의 균형, 외부와 내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충만한 삶의 원천 되시는 하나님과 늘 연결되어야 한다. 나무가 생명을 공급해주는 땅을 떠나는 순간, 마르고 썩는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생명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황폐해지고 만다. 우리 함께 충만의 원천 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바로 그곳에 깊음이 있고, 충만이 있다.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