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깅리치, 지는 롬니… 뉴햄프셔주 최대 일간지 “공화 후보로 깅리치 지지”
입력 2011-11-28 18:20
‘깅리치는 뜨고, 롬니는 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권 경쟁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햄프셔주 최대 일간인 ‘더 유니언 리더’는 이날 깅리치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 신문은 사설을 통해 “깅리치가 전향적인 사고와 전략을 갖고 있으며 하원의장으로서 긍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또 “깅리치는 완벽한 후보는 아니다”면서도 “공화당원들은 예비투표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이상형을 실제 대선에 뛸 후보로 선호하는 실수를 종종 해 왔다”고 지적해 라이벌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겨냥했다.
이번 지지선언은 깅리치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뉴햄프셔주는 내년 1월 10일 공화당 첫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곳이며 지역 유력 일간지가 깅리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더 유니언 리더는 2008년 경선 당시에도 신문의 오피니언난을 총동원하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지해 경쟁자였던 롬니 전 주지사를 낙마시킨 바 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금까지 공화당 경선레이스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지지 선언”이라면서 “깅리치가 롬니의 대안이라는 인식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깅리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깅리치 전 의장이 지난 22일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이민정책과 관련해 개진한 발언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