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형식승인 획득
입력 2011-11-27 18:56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그린십 분야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HiBallast)’의 최종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로,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 시 바다로 버려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양생물과 전염병 등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 건조되는 선박과 2016년부터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승인을 획득한 ‘하이밸러스트’는 바닷물에 포함된 50㎛(1㎛=0.001㎜) 이상의 각종 수중생물을 필터로 걸러낸 뒤, 전기분해 장치를 통해 살균 처리하는 장치다.
시간당 500∼8000㎥의 바닷물을 살균할 수 있으며, 전기분해 전극에 특수 코팅을 해 전력소모량이 적고 제품수명도 긴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친환경성이 장점인 자외선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를 승인받은 데 이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두 가지 방식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