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우승컵 현대家 품으로

입력 2011-11-27 18:22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울산과 전북의 사상 첫 현대가(家)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올라온 울산 현대(정규리그 6위)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챔피언십 단판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설기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지난 19일 FC서울(3위)과의 6강 플레이오프 3대 1 승리, 지난 23일 수원 삼성(4위)과의 준플레이오프 승부차기 3대 1 승리에 이어 포항전까지 파죽의 단판 승부 3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울산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도 따냈다.

포항은 전반 6분 모따, 전반 22분 황진성 등 두 차례 페널티킥이 모두 울산 골키퍼 김승규에 막혀 자멸했다. 포항은 볼 점유율(57.6%)에서 울산(42.4%)을 앞지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쳐 시즌을 마감했다. K리그 최종 3위가 확정된 포항은 내년 2월 다른 나라 팀들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집안 팀들끼리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이 모기업인 울산은 2005년 우승 이후 6년 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현대자동차 계열인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는 2년 만에 우승 탈환에 나선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 2차전은 다음달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