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너는 대답하라

입력 2011-11-27 18:04


욥기 38장 1∼11절

당신은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특히 어려움을 당할 때, 그것도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당신에게 어떤 분이십니까? 경건하게 살려고 애쓴 성도일수록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있으면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욥은 사단의 공격을 받아 일순간에 처참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욥이 하루아침에 비참하게 망해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욥의 처지에 너무나도 기가 막혀 며칠 동안 말도 못하고 그냥 앉아 있다가 한 사람씩 입을 열어 욥에게 충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람의 죄에 따라 벌을 내리신다. 그런데 욥이 이처럼 큰 고난당하는 것을 보니 큰 죄를 범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욥은 속히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욥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이러한 친구들의 비난과 같은 충고를 반복해서 듣는다는 것이 욥에게는 또 하나의 큰 고통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말에 욥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의롭고 경건하게 살려고 애써왔다.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시는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약한 나를 괴롭히니 나로서는 당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나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욥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욥과 친구들은 참으로 무식한 말을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작은 지식을 갖고 자기들이 하나님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욥의 무지와 미약함을 폭로시키는 질문들을 하십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을 욥이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가?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하시고 전능하시며 강하신 분이신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인간은 얼마나 미약한 존재입니까. 욥이 아무리 경건하고 선하게 살려고 애써왔다 해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 한낱 죄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욥은 그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조국이 망하고 모든 소망이 끊어져버린 상황에서도 소망을 보았습니다(애 3:19∼23).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이 심하고 도저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원망하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들 때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셨던 이 질문에 답해보십시오.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갖고 계시는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과 계획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을 신뢰하며 안심하게 될 것이며, 위로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욥에게 하신 것처럼 놀라운 회복의 은혜를 힘입게 될 것입니다.

이정원 목사 안산 참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