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김현성 동점골로 조 선두 유지
입력 2011-11-24 18:49
1.5군으로 어렵게 팀을 꾸려나가고 있는 홍명보호가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기성용(22·셀틱)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지동원(20·선덜랜드) 손흥민(19·함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모두 빠진 홍명보호에게 서울서 열리는 사우디전은 승점 3을 반드시 추가해야 하는 경기다.
K리거와 대학 선수들이 주축이 된 올림픽대표팀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와의 원정 2차전에서 1대 1로 비겨 조 1위(승점4·1승1무)를 유지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대구)이 귀중한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슈팅 숫자(한국 12개·카타르 3개)에서 나타나 듯 홍명보호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으나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홍명보호 스트라이커라 할 수 있는 지동원이 잉글랜드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기에 첫 선발 출전한 김현성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지동원 구자철 손흥민 등 유럽파들은 올림픽대표팀 무조건 차출 대상이 아니어서 홍명보호는 지금처럼 그 때 그 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끌어 모아 매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올림픽 예선의 경우는 성인대표팀 A매치처럼 소속팀이 그 나라 축구협회 차출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할 의무가 없다. 홍명보호는 27일 사우디전도 이번 카타르 전 멤버 그대로 나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홍명보호는 같은 날 벌어진 사우디-오만 전에서 오만이 사우디를 2대 0으로 잡아주는 바람에 계속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오만(승점3·1승1패), 3위 카타르(승점2·2무), 4위 사우디(승점1·1무1패)가 승점 1점차로 촘촘히 서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사우디와의 홈경기 뒤 내년 2월 사우디, 오만과 껄끄러운 중동 2연전(4·5차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 수급 구조상 국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홍명보호로선 홈경기 때 승점 3을 반드시 따놓아야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직행이 쉬워진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