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교도관’ 교도소 순찰하라!… 법무부, 2012년 초 시험 운용 방침
입력 2011-11-24 18:46
법무부 교정본부는 아시아교정포럼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으로 교도관의 단순 업무를 보조할 ‘로봇 교도관’을 개발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로봇 교도관은 키 150㎝, 체중 70㎏으로 몸체 밑에 달린 바퀴 4개를 돌려 사람의 보행 속도와 비슷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얼굴 부위에는 영상감지 및 이상행동 판별 장치가 장착된다.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감방 내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자살 시도 및 폭력사태 등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에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또 원격 대화기능이 탑재돼 수형자와 통제실 교도관을 연결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로봇 교도관 개발은 지식경제부의 ‘융·복합기술기반 교정교화서비스로봇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4월 말까지 모두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개발팀은 내년 3월까지 로봇 교도관 3대를 제작해 일부 교도소에서 시험 운용할 계획이다. 로봇 설계를 맡은 이백철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는 “로봇 교도관은 야간순찰 등 일선 교도관들의 단순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수형자 교화나 상담, 행정 등에 보다 전념하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연구 개발 단계이며 도입 여부 및 시기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