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코트로 돌아온다
입력 2011-11-22 22:41
‘농구 미아’ 김승현(사진)이 다음달 코트에 복귀한다.
고양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이번 시즌 선수 복귀에 합의하고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오리온스는 “김승현 측 변호사가 보내온, 12월 8일까지 이적 허용을 포함한 합의서를 구단이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모든 합의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스는 곧 KBL에 김승현의 임의탈퇴 공시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KBL이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해제하면 오리온스는 김승현 트레이드에 대한 협상을 다른 9개 구단을 대상으로 벌이게 된다.
김승현은 지난해 ‘이면계약’ 파동으로 KBL로부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당초 김승현과 구단은 2006년 5년간 연봉 10억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이면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김승현이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으로 연봉이 삭감되자 2010년 7월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김승현은 올해 7월 구단과의 임금 소송에서는 ‘구단은 김승현에게 12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달 임의탈퇴공시 공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패소했다. 하지만 최근 김승현이 코트 복귀를 위해 잔여 임금을 포기하는 동시에 구단을 향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함에 따라 상황은 급반전돼 최근 구단과 복귀 협상을 벌여왔다. 김승현이 다음달 8일 이전에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 시즌 중반 프로농구 판도가 어떻게 요동칠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69대 68로 꺾고 1위를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4연패를 당했다. 부산 KT는 서울 삼성을 59대 54로 물리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