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빠진 대한항공 꼴찌 상무에 충격패
입력 2011-11-22 22:40
용병 네맥 마틴이 빠진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V리그 상무신협전에서 2대 3(25-18 26-28 28-30 25-23 16-18)으로 패했다. 올 시즌 개막 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최약체 상무에 당한 패배여서 대한항공의 충격이 컸다.
마틴의 공백은 슬로바키아 대표팀 차출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유럽 예선전(20∼25일)이 터키 지진여파로 갑자기 슬로바키아로 장소가 변경되면서 대표팀 전력강화를 위해 마틴이 호출됐다. 마틴은 예상치 못했던 고국의 부름에 가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표팀 차출에 관한 국제배구연맹 규칙을 어길 수 없었던 것.
마틴이 떠난 뒤 처음 가진 지난 17일 LIG손해보험전. 대한항공은 김학민을 마틴의 자리인 라이트로 옮겨 LIG손보와 일대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김학민은 최고득점인 38점을 꽂으며 선전했으나 자신이 비운 레프트 공격자원의 부진 탓에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마틴이 없어 공격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상무전에서도 김학민이 2·3·5세트 듀스 상황에서 연속 실책을 범해 상무에 시즌 첫 승(1승 8패) 기쁨을 헌납했다. 대한항공은 26일 드림식스전까지 마틴 없이 버텨야 한다.
여자부에선 최하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선두 도로공사를 3대 0(25-14 25-17 25-14)으로 완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