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넘는 전세 아파트 서울, 3년간 2.6배 증가
입력 2011-11-22 18:33
수도권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4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3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고가 전세 아파트 가구 수 변동을 조사한 결과 2008년 5만5582가구에서 올해 14만117가구로 2.6배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2009년 9.59%, 2010년 7.26%, 올해 8.79%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년 전 전세 아파트의 4.5%에 불과했던 고가 전세 비율도 11.4%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 송파구에서 고가 전세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2008년 4361가구에서 올해 3만2615가구로 8배 증가했다. 2007∼2008년 입주한 재건축 새 아파트 전세가가 크게 오른 탓이라고 업체는 전했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양천구, 광진구 등도 고가 전세 가구 수가 배 이상 많아졌다. 강동구와 성북구, 중랑구 등은 2008년 고가 전세가 한 채도 없었지만 현재는 각각 2021가구, 370가구, 34가구가 새로 생겼다. 오는 26일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 강남권 고가 전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