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실물위기 확대”… 금감원,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 강조

입력 2011-11-22 18:26

금융당국이 내년 실물경제 위기가 커질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내년부터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고질적으로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나빠지면 수익이 줄어들어 대출 상환을 못하는 기업이 늘고, 금융회사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자금 공급에 차질이 빚게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를 통해 필요한 곳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올해 말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감독 목표치(1.5%) 내에 있겠지만 일부 은행은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실물경제의 충격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부실 위험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