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처녀시절 꺼려했던 전도사 남편만나 인도에서 인도하신대로 부흥사 사역… ‘인도하심’

입력 2011-11-22 11:26


인도하심/최성자 지음/상상나무

그가 처녀시절 제일 싫어했던 남편 직업 3가지는 전도사, 군인, 예술가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아내의 고생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하필 그의 남편은 전도사였다. 남편 박광수 선교사와 그는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향했다. 선교사 훈련을 받기 위해서였다. 수입은 없었다. 후원비도 없었다.

첫 선교지는 필리핀이었다.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 알아둘 게 하나 있어. 나는 당신 은행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돈이 필요하면 하나님께 달라고 해.”

‘인도하심(상상나무)’은 필리핀에 이어 현재는 인도에서 사역 중인 최성자 선교사의 이야기다. 그는 인도에서 목회대학원 교수, 사모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정사역 단체 ‘로열패밀리’를 만들어 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돈 나오는 곳을 확실히 가르쳐 준’ 남편과 함께 인도에서 8년째 사역 중이다. 모두 23년 동안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 선교사는 이렇게 고백한다. “남편 말에 어이가 없어서 한참 울었어요. 이후 필요한 게 있으면 모두 하나님께 달라고 해서 살았어요.”

책은 ‘첫 딸은 목회자 사모로 드리겠다’는 엄마의 서원기도, 선교사의 소명을 받은 일, 필리핀과 인도에서 경험한 하나님, 인도를 향한 최 선교사의 열정 등을 담고 있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인도는 살 곳이 못 됩니다. 낙후되고 더럽고 힘들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인도에는 천국을 빛낼 영적 보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보석들을 찾아내는 것이 제 소명이지요.”

주요 사역은 여성과 목회자 가정을 돌보는 일이다. 그는 인도에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여성 타워’ 설립을 놓고 기도 중이다. 또 목회자 자녀를 리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회자 부부의 가정 회복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인도에 교회 1000개 세우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남편과 함께 이미 20개 교회를 세웠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