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서 부사관 숨진채 발견… 유족 폭행 의혹 제기

입력 2011-11-21 18:19

강원도 삼척시 육군 모 부대에서 선임에게 손찌검을 당한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해당 부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이 부대 소속 A하사(21)가 부대 내 휴게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당직근무 부사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현장에는 A하사가 목을 매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줄이 끊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다. A하사의 시신은 국군강릉병원에 안치돼 있다.

군 헌병대는 A하사가 전날 삼척시내 술집에서 선임 부사관을 비롯한 동료들과 사적인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선임에게 손찌검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부대 복귀 후 추가 폭행에 대해서는 선임과 술자리에 함께 있던 동료들 모두 부인하고 있다. A하사 유족은 추가 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22일이나 23일쯤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추가 폭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과를 유족에게 수시로 알려 의혹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A하사는 지난 4월 임관 뒤 6월에 이 부대로 전입, 10월부터 부대 내 독신자 숙소에 입주해 생활해 왔다.

삼척=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