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최고의 믿음 ‘감사’

입력 2011-11-21 17:55


누가복음 17장 11∼19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의 일입니다. 예수님이 한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거기서 나병환자 열 명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자 멀리 서서 큰 소리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부르짖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믿음을 세 단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르짖는 믿음입니다. 부르짖는다는 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입니다. 평소 그들은 부정한 자로 낙인 찍힌 자이기에 공동체 안에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는 버림받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부정한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외침은 달랐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적극적인 신호였습니다. 자신들이 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예수께서 그 병을 치료해 달라는 간절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부르짖음이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병 고침을 받으려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으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을 갖고 예수님께 부르짖는 것, 그것이 바로 병 고침의 시작이며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기도생활!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의 참된 모습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참된 삶일 것입니다.

둘째는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부르짖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들의 병이 나았음을 선포하는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볼 때 그들의 병은 나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보이기 위해 발걸음을 제사장이 있는 곳으로 옮깁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예수님이 가라 하시니 가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질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는 도중에 열 명 모두 치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차츰 회복되어지는 것을 몸으로 느낀 것입니다. 치유는 믿음의 결과입니다. 순종 역시 믿음의 결과입니다. 치유는 믿음으로 행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순종은 믿음의 행동입니다. 믿음은 관념이 아닙니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셋째는 돌아와 감사하는 믿음입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 모두가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중에 아홉은 유대인이고 한 명만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구원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멸시받는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자신의 나음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습니다. 감사는 믿음의 정점입니다. 최고의 믿음은 감사로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감사하러 온 사마리아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선포하십니다. 육신의 문제뿐 아니라 영적인 구원도 받게 된 것입니다. 불신자의 특징은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다(롬 1:21). 오늘날 현대인들은 감사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있는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없는 것에 불평이 더 많습니다. 아홉 명의 나병환자들은 감사가 없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 돌아와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최고 믿음의 사람입니다.

박명준 목사 마석 소망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