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M&A 큰 장 예고… 2012년 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입력 2011-11-20 18:52
보험사들이 잇따라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ING생명, 그린손해보험이 내년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 보험사가 매물로 등장하는 이유는 영업 손실 누적, 또는 모회사의 경영 위기 때문이다.
우선 동양그룹이 매각을 검토 중인 동양생명을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생보업계 10위권인 동양생명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비은행권으로 발을 넓히려는 금융지주사들이 입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 회장들이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많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의 경우 동양생명 인수 시 KB생명과 합쳐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신한금융도 동양생명을 인수해 신한생명과 합칠 경우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함께 빅4 진입이 가능하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와 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ING생명의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KB생명이 ING생명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4대 금융지주와 농협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악화로 고전 중인 그린손보 또한 조만간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교보생명의 경우 M&A 수준은 아니지만 지분 매각을 놓고 끊임없이 말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M&A가 이뤄지면 업계 전체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