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머리 진지 해안포 추가 구축… 유사시 포격전 대비인 듯
입력 2011-11-18 18:33
북한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인 개머리 진지가 있는 황해도 강령군 해안가에 포진지 수십곳을 추가로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18일 “이 해안포는 사거리 12㎞, 구경 76.2㎜로 연평도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군은 진지에 흙더미를 쌓거나 견고하게 보강하고 있어 유사시 포격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이 서북도서 일원에 전력을 보강하자 북측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개머리 진지가 있는 강령군의 한 공동묘지에 최근 수십기의 무덤을 새로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당국자는 “10여년 전 조성된 이 공동묘지는 규모가 인근 마을의 가구 수에 비해 지나치게 큰 데다 최근 무덤 수가 급증한 것이 식량난 등에 따른 현상이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각급 부대 지휘관에게 내린 ‘장관 서신 8호’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우리 군은 적개심을 불태우며 절치부심해 왔다”면서 “단 한 뼘의 영토, 풀 한 포기도 내어줄 수 없다는 각오로 대비태세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