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화끈한 단판승부 “공격 앞으로”… 6강 플레이오프 11월 19일 개막

입력 2011-11-18 18:22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가 19일부터 시작된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FC서울과 울산 현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사령탑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미디어데이에선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대결을 벌이는 정규리그 3위 서울과 6위 울산의 사령탑들이 ‘창과 방패’ 논쟁을 벌였다. 울산은 6강 진출 팀 중에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29점)이고 서울은 정규 리그 득점 순위 1위(23골)에 빛나는 데얀을 보유한 팀이다. 서울과 울산의 역대 통산 전적은 ‘방패’ 울산이 48승42무44패로 다소 앞서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창’ 서울이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실점이 적고 수비가 견고해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라며 “세계 역사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누가 이기는지 증명됐고 내일 그것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 최용수 감독은 “울산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며 “실점이 상당히 적고 수비가 견고하며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기에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은 실점이 적지만 우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공격축구를 할 것이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맞불을 놓았다.

정규리그 4위로 5위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윤성효 수원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풀겠다는 각오였다. 윤 감독은 “부산은 수비가 견고하고 역습이 굉장히 빠르기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며 “골잡이 스테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당하며 출전정지 제재를 받았으나 다른 득점원을 활용하고 집중력을 살려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또 열정적인 서포터 ‘그랑블루’를 보유한 팀인 만큼 “홈에서 경기를 하기에 팬들이 많이 성원해 주리라고 생각한다”며 “홈에서 반드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안익수 부산 감독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의 특색인 창의적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많은 시간을 들였으나 수원의 약점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익히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경험 부족이라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