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 300회 기념 좌담회

입력 2011-11-18 17:35


한국교회 되살릴 길은 오직 전도에 집중할 때 열릴 것

국민일보와 진돗개새바람전도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전도축제)가 3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 11월 전남 순천 본향교회에서 시작된 전도축제는 폭발적인 성과를 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도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300회를 맞아 전도축제의 명강사로 손꼽히는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300회 기념 전도축제가 열리는 인천순복음교회의 최성규 목사, 전도축제의 작은교회살리기 운동 성공사례로 꼽히는 안성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 진돗개새바람전도학교 대표 박병선 집사가 본보 이승한 국장의 사회로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장경동(대전중문교회)

◇최인수(안성 공도중앙교회) 목사

◇박병선(새바람전도학교·순천 순동교회) 집사

사회=이승한 종교국장

-한국교회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 시기에 전도축제가 300회를 맞게 됐습니다. 박병선 집사님의 감회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 집사=사실 잘 믿기지 않습니다. 전도축제를 통해 크고 작은 교회가 부흥되고, 집회가 끝나면 지역이 복음화되니까 전도축제를 주관하는 저로서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릴 뿐입니다. 제 생애 가장 값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일보에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어려운 시기, 힘든 여건 속에서도 협조해준 여러 교회와 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장경동 목사님께서는 전도축제에 최다 강사로 동참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장 목사=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교회 침체를 돌파할 대안은 교회가 본질을 되찾고,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 사명은 곧 전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전도축제야말로 이 시대에 주님의 뜻을 가장 적합하게 전하는 움직임입니다. 주님의 지상 명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300회 기념집회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열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최성규 목사=28년 전 교회 창립 후 10년 동안 전도에 힘썼습니다. 실제로 전도의 성과가 일어나 한국교회 성장의 모델로 꼽히기도 했죠. 그 후 수(數)적 부흥에서 벗어나 성도들을 생활신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효(孝) 운동도 열심히 해왔고요. 그러다 지난 6월과 7월, 10월에 대전 순복음중앙교회, 행복한교회, 인천 연수성전 등 지교회 지성전에서 전도축제를 열었죠. 세 교회에서 놀라운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 교회 창립 초기의 전도 바람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이번에 본 교회에 집결해서 앙코르 집회를 여는 겁니다. 전 성도들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전도 축제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300회 전도 축제를 통해 본 교회와 지교회 간 화합이 일어나고 전도의 열정이 일어나 잃어버린 신자를 찾고, 가족 구원의 바람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특별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님이 시간을 내 참석하시기로 해 감사드립니다.

-공도중앙교회가 최근 전도축제를 통해 크게 부흥했다고 들었습니다.

△최인수 목사=저희 교회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조그만 교회였습니다. 어린이와 장년성도 합쳐 50여명 규모였지요. 사실 저희같이 작은 교회는 전도축제를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지난 9월 전도축제가 교회에서 열렸고 그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성도들이 280명을 전도해 교인 수가 330명이 됐습니다. 성도들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습니다. 전에 포기했던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 전도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성도 수 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도 전도에 힘쓰면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전국에서 저희 교회 사례를 보러 목사님과 장로님 100여분이 방문하셨습니다.

-공도중앙교회의 이야기가 참 놀랍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전도에 힘쓸 수 있을까요?

△최인수 목사=담임목사가 전도의 선봉에 서서 사령관이 돼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매일 새벽기도 후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전도합니다. 아침에 문 여는 빵집, 편의점, 분식집을 방문하거나 택시기사,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 전도 대상이죠. 매일 100명을 만나는 걸 목표로 합니다.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서 택시기사들에게 나눠주고, 배고프면 분식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출근하는 분들께는 휴지와 전도지를 나눠줍니다. 그분들과 관계를 맺는 겁니다. 그렇게 수시로 접촉하다 보면 인사하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목사인 걸 알고 기도해 달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전도는 하면 됩니다. 담임 목회자가 전도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관계전도의 예를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박 집사=공도중앙교회 집회 둘째날 최 목사님과 교회 앞 팥죽집에 갔습니다. 그 집 주인 내외가 교회에 안 다닌다는 것을 알고, 전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주문한 팥죽을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주인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때 공도중앙교회를 칭찬했습니다. 목사님 말씀이 좋고, 성도들의 성품이 좋다고 말입니다.

다음 날 또 갔습니다. 쐐기를 박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시 팥죽을 주문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 왔다고 말한 뒤 공도중앙교회를 또 칭찬하며 일요일에 교회에 나오라고 권했습니다. 결국 그분이 마음을 열고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불교신자였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예수를 영접하게 됐습니다.

-박 집사님 300회까지 오는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회가 있으신지요.

△박 집사=첫 번째로 파주 세계로금란교회(주성민 목사)입니다. 전도축제가 끝나고 성도들이 은혜 받고 작정해서 4개월 만에 1700명을 전도했습니다. 그 폭발력에 놀라서 2번 더 집회를 열었죠. 세 번에 걸쳐 7500명이 전도됐습니다. 전도축제를 통해 부흥한 1호 교회입니다. 다음으로 대전열방교회(임제택 목사)입니다. 전도축제 후 1년 동안 3200명이 정착했습니다. 무엇보다 불신자 전도 및 전도 후 관리가 가장 잘 이뤄지는 교회입니다.

최근에는 앞서 말씀하신 공도중앙교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1호 작은교회 살리기 시범 교회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성도 수가 적은 교회 목사님들을 만나면 옛날과 달리 전도가 안 돼서 문을 닫는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1년에 3000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하지요.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공도중앙교회는 폭발적으로 부흥해 2개월 만에 장년 성도 수가 10배로 증가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어디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까요.

△최성규 목사=전도입니다. 신앙의 첫째는 기도라 하는데 사실 기도에는 욕심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본인의 이익과 안위를 위한 기도를 많이 하죠. 교회의 사명은 전도, 신자의 사명도 전도입니다. 담임목사가 전도에 미쳐야 된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설교보다 전도에 미치는 담임목사가 돼야 합니다. 전도하면 설교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영혼 구원의 열정이 워낙 강하시기 때문에 설교가 나오는 것입니다. 전도를 안 하니까 교계가 어렵고 감투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형교회들도 초창기로 돌아가서 전도의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건강해질 것입니다. 지금이 전도할 때입니다.

△장 목사=목사님들이 전도를 안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도들도 전도를 등한시하죠. 교회는 영혼 구원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영혼 구원을 하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부흥됩니다. 요즘 참 이상한 것은 교회는 부흥이 안 되는데 이단은 부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거짓은 부흥되는데 참은 부흥이 안 되는 겁니까?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전도해야 합니다.

△박 집사=이런 어려운 시기에 특별히 전도를 통한 작은 교회 살리기가 시급합니다. 저는 오직 전도축제만 생각합니다. 이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습니다. 전도의 바람이 더욱더 세게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