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총탄 피격’ 당했다…용의자 누구?

입력 2011-11-17 13:53

미국 백악관이 지난 11일 공격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다행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가를 위해 백악관을 비운 상태였다.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은 16일 백악관의 외부 방탄 유리창 중 한 곳이 총탄에 피격됐고, 근처에서 다른 탄두 1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물의 경호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수사는 지난 11일 백악관 근처에서 총성이 들린 직후 시작됐다. 총탄은 700~800m 밖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됐다. 비밀경호국은 사건 발생 당일 백악관 근처 내셔널 몰에서 버려진 차 한 대를 발견했고 차 안에 들어 있던 AK-47 소총 소유주를 추적해 오스카 오르테가 에르난데스(21)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오르테가는 목에 ‘이스라엘’이라는 문신을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유리창의 손상이 지난 11일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됐는지 결론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자가 더 있는지 여부 등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