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에는 ‘에세이 정치’… 2012년 1월 출간 예정

입력 2011-11-16 21:41

지난 14일 1500억원대 주식 기부 선언으로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번에는 ‘에세이 정치’에 나선다.

김영사 관계자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내년 1월 중순 자신이 직접 쓴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 원장은 11월 이 책을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로 연기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야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그의 정치적 위상과 연결시켜 보는 시선이 있다. 에세이집에 최근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느라 늦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영사 관계자는 “완벽주의자라고 할 만큼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스타일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면서 “2004년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낸 뒤 후속 저술 논의를 해오다 지난해 말쯤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내용에도 관심이 잔뜩 모아지고 있다. 출판사 측은 “자전적 스토리는 아니고 교육, 과학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안 원장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청춘콘서트’처럼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글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 또한 대선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원장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세이집이 출간되면 정치권에는 다시 한번 ‘안철수 광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김원철 이영미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