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뮤지컬대상 3관왕… 최우수작품상·극본상·작곡상 수상
입력 2011-11-14 21:11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셜록홈즈’(사진)가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투란도’는 연출상 음악상 등 2개 부문을 차지했다.
수상자 명단을 보면 뮤지컬 시상식 관행대로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보였다. ‘셜록홈즈’ 역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꾸며낸 창작뮤지컬이다. 8∼9월 공연 당시 매진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안무상은 ‘늑대의 유혹’의 오재익 안무가가, 라이선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스팸어랏’이 수상했다. 연출상을 수상한 ‘투란도’의 김효경 연출가는 “(뮤지컬 시상식에서) 왜 상을 줬는지 밝히면서 진행된다면 앞으로 이의를 거는 사람들한테 좋은 지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뮤지컬어워즈’ 등의 그간 뮤지컬 시상식에서 일어난 공정성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남우주연상은 ‘아이다’에 출연했던 김우형, 여우주연상은 ‘피맛골연가’의 주연 조정은이 수상했다. 김우형은 “뮤지컬을 한 지 6년째인데 아직 애송이”라며 “잘해서 주는 상이 아닌 걸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 신인상은 ‘피맛골 연가’의 박은태, 여자 신인상은 ‘스프링어웨이크닝’의 송상은에게 돌아갔다. ‘잭더리퍼’의 이건명은 남우조연상, ‘광화문연가’의 구원영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천국의 눈물’에 출연했던 JYJ의 김준수와 윤공주는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김준수는 지난해에도 인기스타상을 받은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